K군은 내 삶에서 OUT. 지금 이 시간 이후로.
영화고 뭐고 됐거든?
관계의 마무리 따위가 필요하다는 그런 헛된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.
하지만, 그럴 만한 정도의 가치도 없는 사람이었음을 난 몰랐던 거다. 그랬던 거다.
수개월이 지나고. 힘들게 내민 내 손이 부끄럽게 만들었다. 한없이...
이제 다시 어떻게 얼굴을 보나, 어떻게 말을 거나. 걱정하지 말자. 그냥 살면 된다. 최선을 다했다는 말. 이런데다 쓰고 싶진 않지만.
태연한 척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.
그럴만한 가치조차 없는 사람한테 그동안 내 감정을, 내 노력을 너무 낭비했다. 차라리 자원봉사를 하지.
또 K군이군.
뭐 이 K군을 탓할 생각은 없다.
연락이 하고 싶지 않아 하지 않는 것은 네 자유니까.
하지만 너에 대한 나의 느낌도 내 자유라는 거. 마음을 주지 않겠어.
절대로 너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을 거야.
너를 좋아하지도 않을 꺼고, 기대도 하지 않을 거야. 내 마음을 갖으려면 노력이 필요할 거야.
난 결혼이 그리 급하지 않아. 억지로 하고 싶지도 않아. 난 사랑이 하고 싶을 뿐이야.
그리고 내 일상이, 내 귀가가 궁금하지 않은 그런 사람과의 사랑은....글쎄, 생각 좀 해봐야겠는걸.
남자에 대해 지나치게 내 이해심을 넓힐 필요는 없다고 봐.
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거야.
부모님
안녕.
여태까지 키워주신 것 고마워요.
어쩔 수 없었다고 믿을께요. 불쌍한 분들....
하지만, 더 이상 내 인생 흔드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어요.
더이상은 안되요.
나도 평화로울 권리가 있어요
나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요
난, 당신들이.......
사법시험 공부를 할 때처럼, 그 때처럼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.
쥐어짜기로,
최선을 다하기로
하기 싫어도 억지로 참고 하기로. 그 무언가를.